...
.......
오랜만에 여행입니다! 누군가에게는 다디단 휴가시즌이기도 하고, 또 누군가에게는 하던 일에서 잠시나마 손을 뗄 여유기간이기도 하죠.
김건호, 김규리, 유화은은 우연한 계기로 함께 여행하게 된 목적지가 같다는 명목하에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같은 차를 타게 되었습니다.
자... 각자가 뭘 하고 있는지 알아볼까요.
(각자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려주시면 되겠습니다.)

(...촌스러운 옛날 1999년식 발라드만 주구장창 나온다.)





유튜브에서 아무 플리나 틀까요?

아저씨 같아.

어?


규리야, 뭐라고?


이건 화은 씨도 해당하는 거예요. (뒤 슬쩍 보고...)



...유화은의 질문에 일동 내비게이션을 확인해봅니다. 다만...
오후의 끝이 보이는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안개가 길을 덮고 있어 앞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이윽고 차는 비포장 도로에 진입합니다. 차는 다소 심하게 덜컹거리고, 금방이라도 멀미가 날 것 같네요....
내비게이션에선 고장인지 몰라도 같은 단어를 연신 반복합니다.
전방 5미터- 전방- 전방-







기다려 봐.
오빠가 보여 준다.
(연신 때린다.)
내비게이션은 김건호의 주먹질에 마치 반항하듯,
그대로 화면이 꺼집니다.
아이고, 김건호.




됐다, 됐다!
좆됐습니다.

...그렇게 고장난 내비게이션을 친구 삼아 가다보면 둔덕의 내리막길에서 살짝 속도가 붙습니다.
그때,
...쾅!
갑작스럽게 무언가가 수풀에서부터 튀어나왔습니다.
어쩔 겨를도 없이 탐사자 일행이 탄 차는 그것을 치고 맙니다.
둔탁한 충격과 함께 차의 앞 유리에 피가 흩뿌려집니다.
앞을 주시하고 있던 김건호, 관찰 판정.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5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희고 긴 털이 달린 짐승이 차 앞으로 뛰어드는 것을,
얼핏 본 것 같습니다....

뭐야?????
그러나 다시 보려고 하면 보이지 않네요. 눈을 몽골인처럼 떠도 보이지 않습니다.



이건...





털 봤어. 털.






...그렇게 세 사람이 정신을 차리고, 천천히 차에서 내려 무엇을 쳤는지 확인해보면,
동물의 그것 대신, 사람의 시체가 바닥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긴 검은 머리 소녀의 피투성이 시체입니다.




어떡해, 어떡해!?



...확인해보아도 숨이 붙어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59 |
| 판정결과: | 실패 |

| 기준치: | 55/27/11 |
| 굴림: | 66 |
| 판정결과: | 실패 |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56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유화은은 당황한 두 사람보단 그나마 평정심을 빠르게 되찾습니다.
그러나 사람을 쳤다는 것은 다름 없죠. 손이 조금 떨리긴 합니다.
...신고할까요?





(떨군다...)
...그러나 신고를 하려고 하면,
어째선지 전파가 잘 잡히지 않습니다. 전화가 겨우 연결되어도 어쩐지 통화의 질이 상당히 안 좋아요.
저쪽에서도 이쪽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듯 하더니,
이윽고 자동으로 끊겨버리고 맙니다.


이제 우린 다 죽었다...


내가 실수로 사람을 쳤네...






묻어요?!




묻읍시다...!


...그러나 어딜 가든 전파는 잘 잡히지 않습니다. 다시 통화를 해보아도 이젠 아예 연결조차 되질 않네요.
...
이상태론 경찰이 올 것 같지 않고, 왜인지 모르지만...
통화 내역도 사라져 있네요. 마치, 지금껏 단 한 번도 경찰에 신고 따위 한 적 없는 것 같습니다.





누구야. 규리 너니?
아님 화은 씨...?





진짜 죽으려고...!
에휴...
일단 이대로면 그냥 제자리 걸음이겠죠.
시체를 확인해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간단한 인적사항만이라도 알 수 있지 않을까요?
유화은 <관찰력> 판정.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57 |
| 판정결과: | 실패 |
(오...이런)

...봐도 이렇다할 특별한 정보는 없습니다. 기껏해야 10대 중반의 소녀이며, 긴 검은 생머리가 피에 젖어 있다는 점 정도입니다. 하얀 원피스를 입고 있네요. 그조차 피에 다 적셔졌습니다.
김건호, 추가적으로 <관찰력> 판정.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41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분홍색 삼선 슬리퍼 한 짝을 신고 있습니다.
한 짝만요.

화은씨............!!!!!!!!!!!!!!!!!!!!!!!
...아!
자세히 보니, 무언가를 콱 거머쥐고 있습니다.

확인해볼까요?


어, 얼른. 빨리. 귀신 붙기 전에!

하... (제가 확인해도 될까요?)
확인해봅시다.

...시체가 쥐고 있는 것은 구겨진 종이입니다.
너무 세게 쥐고 있어, 조심스럽게나마 빼려고 해도 일부가 찢어지고 맙니다.
핸드아웃이 보이지 않는다면 말해주세요.

삼식아..............................





제가 죽겠습니다!
차 운전 가능하신 분?
저를 쳐주세요...


살겠습니다!
...추가적으로 시체를 더 확인해볼 수 있겠습니다.

김건호, <의료 판정>.

| 기준치: | 1/0/0 |
| 굴림: | 88 |
| 판정결과: | 실패 |
아이고....
역시 의사의 길이란 그에게 너무 어려웠던 걸까요.
김규리, 추가적으로 <의료 판정>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80 |
| 판정결과: | 실패 |
....
유화은, 진짜 개찐막 <의료> 판정.

| 기준치: | 1/0/0 |
| 굴림: | 48 |
| 판정결과: | 실패 |


...더 확인해보았지만, 의료 자격증이 없는 세 사람이 이 시체를 더 확인해볼 건덕지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나마 육안으로 쉽게 확인이 되는 건...

이리저리 타박상이 있네요. (미안합니다. 응급처치는 ㅠㅠ 안 됩니다. 시체를 살리면 안 됩니다. 그건 언데드잖아.)


그으...
여행이 지금 문제가 아니잖아, 그렇지?
시체...를, 일단 차에 태우고... 도시로 다시 가는 거 어떨까?

탴. 태, 태우라고?
트렁크에............?










(반쯤 정신이 나갔다...) 저 애 내가 들어???



화은 씨는 안고 계셔야 하는데, 옮기는 거라도 제가 해야죠. (ㅈㄴ뻔뻔.)

...
그렇게 시체를 트렁크에 태우고, 도시로 가기 위해 달립니다. 달리고, 또 그렇게...
...
달리고 있지만, 어째서인지 '마을 하나'만을 계속 지나칩니다. 심지어 같은 곳을 빙빙 도는 기분마저 드네요.
알 수 없는 한기가 느껴지는 기분입니다....
...아까부터 지나친 마을에 시선이 가긴 하네요. 하지만 시체를 가지고 있는 와중에 마을에 들러도 되는 걸까요?

어째 길을 빙빙 도는 기분이지 않아?
마을 하나만 계속 지나치고...



(눈을 비빈다.) 아까 왔던 곳인데?


...일단 시체는 두고 내리는 게 좋겠습니다. 괜한 오해, 오해라고 보기도 어렵지만.
아무튼 시선을 받아 좋은 일은 아니죠.

화은 언니, 눈 떠. 일단 내려보자. 시체는...거기에 두고.
아까부터 우리, 빙빙 돌고 있어. 이 마을 하나를 계속 지나치고 있어. ...벌써 네 번째 같은데....


그렇게 시체를 차에 둔 채 세 사람이 내립니다.
마을 입구에 '배산리' 라고 쓰여진 돌이 세워져 있습니다.
다 무너져가는 낡은 건물들 네댓 개가 마을을 이루는 게 전부인, 아주 작은 마을입니다.
기와집과 슬레이트집이 뒤섞여 있네요.
둘러보면 시골에 그 흔한 마을회관조차 없습니다.
한구석에는 버려진 우물이 덩그러니 있고, 무너진 담들도 보입니다.
빈 집이나 건물이었던 것들의 폐허도 드문드문 있습니다.
허름하고 우중충한 분위기가 가득찬 산촌입니다.
마을 전체엔 안개가 끼어있습니다.
...좀 더 자세히 볼까요?




유화은, <관찰력> 판정.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12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마을 입구에 세워져 있던 돌 뒷편에 거대하게 찍힌 짐승의 발톱 자국이 보입니다.
마을 전경으로 시선을 돌리면, 기와집 중 한 곳에 텅 빈 큰 개집이 보이네요.
깃발이 꽂힌 집입니다. 마당에 누가 나와있네요.

...할머니 한 분이 계십니다. 그러나 세 사람을 거세게 노려보고 있습니다.




허름하고 오래된 기와집 쪽으로 가, 집 앞에 서 있던 할머니 한 분에게 향합니다.
빈 개집과 닭장, 그리고 집 앞 장대 위에는 흰색과 빨간색 깃발이 달려 있습니다. 백기가 위쪽입니다.
...한복을 입고 백발을 곱게 비녀로 틀어 올린 할머니는, 수척해 보일 정도로 말라 있습니다.
주름이 빼곡한 것으로 보아, 분명 나이가 꽤 있으시겠죠.
한참 전, 자동차를 세운 직후부터 일행을 말없이 노려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내 김건호가 살갑게 다가오지만....
그 체구에서 나왔다고는 믿기 어렵게 큰 목소리로 역정을 냅니다.
"예끼!!!"

"어쩌자고 이 마을에 들어왔느냐!!!"
" 저주, 저주를 받은 게야!!! 당장 나가지 못할까!!! "





...유한 태도를 유지하며, 어떻게든 물으려고 했지만... 할머니는 완강하게 나가라며 고집을 부립니다.
급기야 집안으로 들어가더니 굵은 소금을 가져와 마구 뿌려대네요!

이러다가 난리나겠습니다. 얼른 나가야 할 것 같네요.




...그렇게 할머니의 집을 나오면 저기서 마을 사람들 몇이 보입니다. 소란을 듣고 몰려온 것 같네요.
그나마 다행이라고 한다면, 할머니보다 침착해보입니다.
마을 사람들은 이내 세 사람과 가까워졌고, 그 집은 무당집이며 할머니께서 지금 손녀 걱정에 오락가락 하시니 이해해달라 양해를 구하네요.

...손녀?


나 꿈? 꾸는 듯?
이거 완전 길몽이네~
...일단 이야기를 해볼까요. 뭔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길몽 같은 소리하지 말고요 (갈!!!!!)


...마을 사람들은 어딘가 찝찝한 표정들을 짓습니다.
마을 사람들 대부분(100의 99 정도입니다!)은 이 마을에서 발을 뗀 적이 없다고 하네요. 그나마 밖에서 왔던 젊은 이들은 마을 내부의 일을 해결하러 나갔다가 사정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고 하네요.
그렇기에 도시로 가는 법도 알지 못하며, 이 마을에 귀신이 산다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만 듣게 됩니다.



그딴 게 어딨어요~
설마요~ (다리가 덜덜 떨린다.)
뭔가 더 물어볼까요?

...할머니의 손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 물으면,
마을의 유일한 어린아이였던 '홍이'라고 합니다. 사라진 지는 이틀째로, 홍은 읍내로 학교를 다녔으며,
잃어버린 개 '삼식이'를 열심히 찾고 있었다고 합니다.
긴 검은 머리카락에, 흰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고 하네요.
...
맞는 것 같습니다.







없어졌으면 개 무섭겠다... (걸음 차로 옮긴다. 먼저!)

...
김건호,
말은 늘 씨가 됩니다. 차 문을 열자, 그곳에 원래 시체 따위 없었던 것처럼 멀끔합니다.
핏자국조차 없네요.






그나마 있다고 한다면... 그 자리에 새카만 가루 같은 것이 아주 조금, 떨어져 있네요.

(들여다 본다.)

...그냥 가루입니다. 먹어보긴 좀 께름칙하네요. 마치 모래 같기도 합니다.
...왜 이런게 차에? 시체는 어디 가고?

살아있었네.





...아무튼, 시체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습니다. 어딘가에 끌려 갔다고 해도 흔적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그곳에 없었던 것처럼.
...일단 돌아가죠. 마을 사람들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더 들어보거나, 혹은...
급하게 잠 잘 곳을 마련해야 할 겁니다.
낯선 곳에서 노숙을 할 순 없죠.
귀신이 사는 마을이라잖아요?

일단...


생각을 해보자. 마을 사람들은 뭐 알려나?

대충 싹싹 빌어서 빌리자.
어차피 없, 없어졌잖아. 어차피. 어? (미침.)

그렇게 다시 마을로 돌아옵니다.
...전화를 해보려고 해도 아예 통화권 밖을 이탈했고, 마을 사람들은 으스스한 이야기를 하기 바쁩니다.
삼식이를 짐승(그곳에서 귀신이라 불리우는 존재입니다.)이 잡아먹은 게 분명하다느니, 그것이 마을의 가축과 사람을 모두 훔쳐간다느니!
...들을 수록 기괴하네요. 오래 있고 싶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일단 밤을 보내야만 합니다.
마을 사람에게 여관 같은 묵을 곳이 있느냐 물어도 여관도, 묵을 곳도 없다고 합니다.
그나마...
'장씨 할아버지' 댁에 남는 방이 있으니 거기를 빌리는 것은 어떠냐고 하네요.
집은 마을에서 제일 넓은데, 혼자 사는 불쌍한 노인이라
외지 사람들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손자가 지금 와 있긴 하겠지만, 그래도 잘 방은 넉넉할 거라고 하네요.

이런 마을에서 오래 있는 건 좋은 선택 같진 않지만.

역시 묻었어야 했는데.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에 따라 장씨 할아버지에게 찾아가면, 흔쾌히 일행에게 묵을 방을 내어줍니다. 남자가 사이에 끼어 있건, 말건 '한 방'을 내어준다는 건... 조금 문제가 될까요?
그러나 장씨 할아버지는 개의치 않는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손자는 친구와 함께 '통신탑'을 고치러 가서 지금은 할아버지 한 분만 계시네요.
장씨 할아버지의 집은 규모가 큰 기와집입니다.
마당에는 고추밭이 있고, 처마에는 버려진 제비집도 있습니다.
시래기 다발을 말리고 있네요. 오래되었지만, 이 촌에서 제일 멀쩡한 집인 것은 분명합니다. 그나마지만요.

화장실이 푸세식인 건, 좀 힘들지만.






밤에는 '절대' 밖에 나가지 말래.
이유는... 말씀을 안 해주셨어.
사람들이 이야기 하던 귀신 관련인 거 아닐까?


...으. 께름칙해....


화장실 어떻게 가는데 그럼.

(김규리는 곧 방 구석에 놓여진 요강을 가리킨다.)
봤지?

나남잔데?
나남자라고.



그나저나 마을 통신탑이 고장났으면 전파가 안 터지는 것도 그 때문인가...


저는 좀 잘게요.

...장롱이 두 개 있네요.
첫 번째 장롱을 여니 예단 이불과 같은 두꺼운 비단 이불과 베개들이 보입니다.
...두 번째 장롱엔 뭐가 있을까요?
마침 이불이 하나 부족한 것 같으니, 열어볼까요.

유화은, <행운> 판정.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98 |
| 판정결과: | 실패 |
...
...?
자세히 다시 볼까요, 무언가가 보이는 것 같습니다.
유화은, 추가적으로 <행운> 판정.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25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장롱에서 발 한 쪽이 삐져나와 있습니다.





...두 사람의 눈엔 안 보이는 모양입니다.
유화은이 가리킨 장소엔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러나,
분명 발은 삐져나와 있습니다.

(눈을 꼬옥 감고 장롱을 열어봅니다.)
...장롱을 완벽히 열자, 아까 세 사람이 차로 쳤던 소녀의 시체가 장롱 구석에 웅크린 자세로 있습니다.



시체가 완전히 모습을 드러내니 그제야 보이는듯,
세 사람 모두 펄쩍 뛰듯 놀랍니다.
소녀의 시체는 전에 봤던 것보다 조금 더 썩은 내를 풍기고,
온몸이 푸르스름하게 변색되었으며 머리카락이 듬성듬성 빠졌습니다.
흰 원피스를 물들였던 붉은 피는 검게 말라붙었습니다.


저주받은 건 여기라니깐?????
나가자...

...그렇게 장롱 문을 연 뒤엔 평화롭습니다. 마치 원래 그곳에 아무것도 없었던 것처럼.
썩은 내도... 어쩐지 느껴지지 않네요.
보통 새어나오는 게 정상 아닌가요?
...다시 열어보는 건 어떨까요.


다 구라지, 이거!
...
문을 열자,
아무것도 없습니다.

또 멀끔하게 사라져 있습니다.
다만... 아까 차 안에서 봤던 검은 가루와,
종잇조각 하나가 있네요.

...
이거 뭐죠?

시체가 랩을 해?
이상한 쪽지네요... 의미를 알 수 없습니다.


(모르겠다...)
...일단 이런저런 일이 있었고, 귀신...을 아마도 본 것 같으니,
장씨 할아버지를 한 번 불러봐야 할까요?

괜히 공포영화 주인공들이 위험에 처하는게 아니라고.



마을 사람들 다 깨시겠네...

(문에 얼굴 갖다대고...)
할아버지히이이이이이...
장씨 할아버지는 부름에 와주긴 했지만...
너무 크게 부르지는 말아달라고 하십니다.
자신이 소리에 예민하니, 밤에는 크게 떠들지 말라고요.
귀신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아도... 단순 헛것일 것이라 이야기 하네요


쪽지에 대해서 물으니, 장씨 할아버지는 고개를 기울입니다. 그것이 무엇이냐 묻지만, 탐사자 일행도 아는 게 없겠죠.
쪽지는 가져도 된다고 이야기 하며, 더 물어볼 것이 있냐고 묻습니다.

장씨 할아버지는 재차 세 사람에게 절대 밖으로 나가지 말 것을 강조합니다. 소리를 크게 내지 말라고도요.
...그리고,
이 촌에서 밤에 떠드는 것은 '사람' 아니니, 아무 소리도 듣지 말란 말을 덧붙입니다.
곧 할아버지는 세 사람이 묵기로 했던 방을 떠납니다.


이거 뭐냐면!
뭐지?




응.


잠 못 잔다고...
일단, 얼른 자자.
시간이 늦었어...



...
그렇게 세 사람 모두, 잠에 듭니다.
...
......
.........
어두운 새벽입니다. 세 사람은 께름칙한 기분과는 별개로, 하루종일 있던 기이한 사건들로 인해 금방 골아떨어졌습니다.
그렇게 새벽이 다가옵니다.
...
.......
.........?
무언가 들립니다.
장지문 너머, 바깥에서부터,
유화은과 김건호 각자에게 익숙한 목소리로 부릅니다.
화은아, 우리 화은이.... 나이가 지긋한 할머니의 목소리가 살갑게 부릅니다. 그리고....
...
건호야, 건호야.... 우리 건호, 잠시 나와보렴, 응?
엄마 왔어...
아빠도 옆에 있단다....
...두 사람에게 각자, 아주 익숙한 목소리네요.
하지만 들려선 안 되는 목소리이기도 합니다.
그야, 화은의 할머니도, 건호의 부모님도 이미 죽었잖아요? 이 세상에 없는 사람인겁니다.
그렇다면, 저 목소리는 도대체?
...익숙한 목소리에 두 사람은 깨어납니다.
몽롱한 정신이 천천히 일깨워질 무렵, 각자 그 목소리가 누구인지 알게 됩니다.

들었어요?


우리 엄마가 밖에 있나 봐요...
...김규리는 아직 자고 있습니다. 목소리는 그녀에게 들리지 않는 모양입니다.

일어나...................




무슨 소리?
김규리가 묻는 와중에도,
여전히,
여전히,
여전히,
두 사람은 소중했던 사람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밖으로 나오렴, 무서웠지? 할머니/엄마아빠가 여기 있단다. 어서 나오렴!




제가 할게요.
그리고...
너무 그리워서 난 봐야겠는데...


...

그렇게 세 사람이 우왕좌왕 할 때,
문 너머로 그림자가 나타납니다.
...
보통 사람이라기엔...
너무, 거대하지 않나요?
문에 완전히 딱 달라붙어있거나, 혹은..............
아주 거대한 '무언가'거나.
그러나 이조차 김규리의 눈엔 보이지 않는지, 고개만 갸우뚱 기울입니다.

이게?

걍 문이잖아.



너 이 새끼.

그렇게 또 다시 소란이 일어날 때, 갑자기.
꺄아아악!!
갑자기 비명처럼 큰 소리가 일어납니다.
구해줘, 구해줘! 건호야, 건호야! 구해 줘, 살려줘, 범이, 범이 왔어! 범이, 범이 엄마랑 아빠를 잡아먹으려고 해!
살려줘, 화은아, 할머니... 할머니 지금, 범에게.....!
제발, 제발...
나와줘,
나와줘,
나와줘,
나와줘,





(벌떡 일어난다. 문으로 다가선다...)

큰 효능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김건호, 유화은. <이성> 판정.

| 기준치: | 47/23/9 |
| 굴림: | 80 |
| 판정결과: | 실패 |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68 |
| 판정결과: | 실패 |
...
화은아.... / 건호야, 건호야....
그 부름에, 단지 이름을 불렸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두 사람은 어쩐지 정신이 멍해지며 천천히 문 앞으로 향하고픈 충동에 휩싸입니다.
열고 싶어, 열어야 해. 저기에...
저기에 자신의 소중한 사람이....
열고 싶나요?
문에 다가갈까요?


...문은 뜨겁습니다. 당장에라도 손에 화상을 입을 것처럼, 아주.
단지 가깝게 다가가기만 해도 그 열기가 느껴질 정도입니다.
인두 따위로 지진 것 같기도 하네요. 물론 그것이 그저 기분탓은 아닙니다. 실제로 뜨겁습니다.
김규리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보다가,
이윽고 옷자락을 꽉 쥐고서 마구 뒤에서 잡아당깁니다. 그렇게 무방비하던 몸이 나자빠지고,
두 사람, 다시 <이성> 판정.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9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기준치: | 47/23/9 |
| 굴림: | 64 |
| 판정결과: | 실패 |
...김건호는 그대로 왜인지 몰려오는 잠을 차마 버텨내지 못합니다. 수면제라도 먹은 것처럼, 갑작스럽게...
그렇게 기절하듯 잠에 듭니다.
반면에 유화은은 자빠지는 와중에도 똑바로 문을 응시합니다. 몸이며 정신이며 자신의 것이 아닌 것처럼.
...
거대한 그림자가 빠르게 지붕에서 내려와 사라지는 것이 보입니다.
그 광경을 마지막으로 두 사람은 잠에 들었고,
김규리는 난리판에 발발 떨다, 똑같이 기절하듯 잠에 들고 맙니다. 눈을 뜨고 있어야 한다는 의지조차 무색하게.
...
......
.........
...
......
날이 밝았습니다.
몽롱하던 몸에 조금씩 힘이 돌아오는 느낌이네요. 바깥에서 빛이 새어들어오고, 새소리가 들립니다.
어젯 밤만 아니었다면 감미로웠을지도 모르겠네요.
세 사람은 슬 눈을 뜹니다.

아침, 인가....



화은 언니도, 건호 오빠도 이상한 게 보인다질 않나!
어디 홀린 것 마냥 막....

진짜 엄마랑 아빠가 있었다니까?






일단 나가볼까?

... 세 사람이 바깥으로 나가보니, 문 앞에 무언가 떨어져 있습니다.
샛노란 종이에 붉게 무언가가 적혀있는, 어디 무당이 나오는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부적입니다.
다만 조금 그을렸네요. 남은 건 작은 조각 정도입니다.
어젯밤의 소란 따위 무색하게도, 마을 사람들은 다 평범해보입니다. 별달리 부서진 기물도 보이지 않네요.



우리가 고스트헌터라고???


곧 장씨 할아버지가 세 사람을 살피러 옵니다.
"일찍들 일어났구나."
"날 밝은지 얼마 안 되었는데."


제가 일찍 일어나고 싶어서 일어난 게 아니라요...
우리 엄마 아빠가 부활을 했다는데 믿겨지세요?


이거 패드립이야.



할아버지는 별 일 없으셨나요.
장씨 할아버지는 무엇이 문제냐는 표정입니다. 일찍이 잠에 들어 별 일 없었다면서요.
문에서 떨어진 부적에 대해 물어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응?"
장씨 할아버지는 부적을 보다가 이내 아, 하며 탄식합니다.
부적은 신씨 할머니(어제 여러분에게 소금을 친 그 무당 할머니입니다.)가 붙이고 갔다고 하네요.
무당이니 무언가 기운을 느끼기라도 한 걸까요?
이내 장씨 할아버지는 이 마을에 너무 오래 머무르지 말 것을 권고하며 자리를 뜹니다.

...일단 짐을 챙기고 나가볼까요. (짐을 챙기고 나가기까지 자유롭게 RP하세요.)



응.

우리 엄마는 할머니가 아니야.

저희 할머니 목소리랑 비슷하지도 않으셨는데.

화은 씨.
놀라지 말고 들어요.
그 할머니가 장산범이네~


어? 거기까진 몰라.





게임 내가 작작하랬지.

아무튼, 그러다 기절했던 것까진 기억나.

화은 언니, 계속 문을 보지 않았어?
왜, 건호 오빠 기절하고서도....



귀신?

귀신이 왜 있어~
(개떤다.)





강아지 정도야 순식간이겠지....
일단, 짐 챙겨서 나갈까?


...그렇게 세 사람은 짐을 챙기고, 장씨 할아버지께 인사를 드린 뒤 기와집에서 나옵니다.
이미 마을 사람들은 분주하게 일을 하고 있는 것 같네요.
일단 신씨 할머니께 감사라도 전하러 갈까요?
어쨌거나 은혜를 입은 건 사실이니까요. (소금을 후드려 맞긴 했지만!)


일단 가보자.

마을 사람들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밭을 일구러 가는 사람도 있고, 또 누군가는 근처에 볼 일이 있어 잠시 나가려고 하기도 하고....
할머니가 댁에 계신지를 물어보면, 아직 손녀를 찾느라 들어오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이내 마침 저 멀리서 장씨 할아버지가 일행을 부르네요.
.......잘 들어보면, 밥이라도 한 술 뜨고 가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빈 속으로 보내기 미안하다면서요. 마침 손자가 들어온 모양이에요. 곁에 젊은 남자 두 사람이 있습니다.
아침을 안 먹고 움직이자니 뱃속에서 꼬르르륵, 소리가 나네요.
...일단 밥부터 얻어먹고 움직일까요?

어제 그런, 좀... 일도 있었잖아.



통신탑이 고쳐졌는지도 물어보는 편이 좋을 것 같네.

그럽시다.
그래요, 금강산도 식후경이죠. 세 사람은 다시 장씨 할아버지에 부름에 따라 기와집으로 돌아갑니다.
...따끈따끈한 냄새가 나네요. 갓 지은 밥 냄새가 물씬 풍깁니다.
산처럼 쌓인 고봉밥, 팔팔 끓는 된장찌개, 나물 반찬에 깻잎 절임... 풋고추에 쌈장 등,

한국인 하면 떠오르는 정석적인 밥상입니다.
장씨 할아버지는 김건호의 표정을 보더니 얼른 들어오라며 세 사람에게 손짓합니다. 그리고 밥상에 함께 앉은 것은, 장씨 할아버지와...
나긋한 외모에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자와, 거칠거리는 피부에 까까머리를 한, 마찬가지로 20대 초반의 시골 남성입니다.
장씨 할아버지는 한 명씩 소개합니다.
나긋한 외모의 남자는 욱이라고 합니다. 할아버지의 외손자라고 하네요.
할아버지를 돕기 위해 잠시 휴학하여 촌에 내려왔다고 합니다.
곁에 앉으면 희미하게 담배 냄새가 끼칩니다.
그는 서글서글한 목소리로 능청스레 이 마을의 유일한 흡연자임을 이야기 합니다. 김건호에게 혹 담배는 피지 않냐며, 있다면 자신에게 팔지 않겠냐며 농담 섞인 질문을 가볍게 던지기도 합니다.

돈을 준다고?


당장 쿨거!!!!!!!!!!!!!!!
반면에 곁에 앉은 까까머리의 남자는 세 사람을 경계하는 눈치입니다. 흔히 있죠, 도시에서 사는 외부인을 경계하는 폐쇄적인 시골에서 사는 청년.
딱히 말도 안 하려고 하는 것 같네요.... 별다른 질문을 하지 않는다면 계속 입을 다물고 있을 것 같습니다.

형씨~ (ㅋ)
왜 말이 없으시지?
이내 욱이 그를 툭툭 칩니다. 그의 이름은 찬이라고 합니다. 이 시골 출신이라고 하네요.


나 지금 사흘만에 처음으로 남자 봐.


찬은 그의 부담스러운 행동에 시선을 돌립니다. 곤란한 기색이 역력하네요.
...슬 식사를 시작할 무렵,
밥을 먹다보면 어제의 일도 불현듯 다시 떠오릅니다.
장롱 속에서 나타난 소녀의 시체, 밤 중에 나타난 '그것' 등....
욱은 몰라도 할아버지와 찬은 이 시골 출신이죠.
자세히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지 않을까요?
(자유롭게 RP해주세요. 궁금한 것에 대해 질문해도 좋습니다.)

"...예? 짐승이라니, 전 어젯밤에 이녀석이랑 통신탑을 고치러 가서 아무것도 모릅니다. 밖에라도 나간 건 아니죠?"

찬은 슬그머니 김건호와 거리를 둡니다.... 부담스러운 사내라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곧 그의 시선을 따라 유화은을 보네요. 물을 게 있냐는 눈치입니다.


(건호의 등을 토닥인다... 에휴.)

"고치고 말고 할 것도 없었습니다. 아무런 문제가 없었거든요."
...그렇다면 통신의 문제는 그게 아니었던 걸까요?

...그러나 여전히 먹통입니다. 통화권 이탈이네요.
약간의 희망이 생기나 싶더니 역시나입니다.

폰이 안 되잖아, 폰이~
"제가 댁들한테 구라를 왜 깝니까?"
그는 퉁명스러운 어조입니다.

...뭔가 더 물어볼까요?

그는 한숨을 쉬며 폰을 보여줍니다. ...언제적에 샀을지 가늠조차 안 가는 폴더폰이네요.
...마찬가지로 통화권 이탈입니다.

"거 보십쇼. 생사람을 잡고 있어...."

그럼 밤까지 수리하고 계셨던 거예요?
아님 바로들 오셨나.



찬은 건호를 측은하게 보다가 이내 한숨을 쉽니다.
"원인만 확인하고 복귀했습니다. 밖에 있어서 좋을 거 없으니까요."
"...그거야 저희도 모르죠. 미칠 노릇입니다, 저희도."

마을을 벗어난다든지 그런 거.
...들어보니 평소에는 연락이 잘 되는 편이라고 합니다. 정확히 어제 오후가 끝날 무렵부터 전파가 이상했다고 하네요.

...어제 오후, 일행이 배산리에 들어오고 난 이후와 비슷하군요.
딱 소녀를 치고난 시간입니다.
기묘한 타이밍이네요.

(김규리를 본다... 안 본다...)
저 일어나고 싶어요...


...
"뭐라고?"
장씨 할아버지의 표정이 급격히 안 좋아집니다.
...심각한 일인걸까요? 그는 하관을 가린 채 곰곰히 생각에 잠깁니다.
그것은 아마 이 촌에서 이야기 하는 그것(범입니다. 다만, 마을 사람들은 그것의 이름을 부르면 그것이 듣는다 생각하여 에둘러 이야기 합니다.)의 소행일 것이라 이야기 하네요.
...신씨 할머니가 돌아오시거든 한 번 들러보는 게 좋을지도 모른다고 이야기 합니다.


저 귀신 붙었어요.......?
어쩐지 이상하더라......

아마 아시지 않을까? 우리 보고 소금도 뿌리셨고.
...저기, 저도 하나만... 여쭙고 싶은데.
김규리는 살짝 머뭇댑니다.
화은과 건호를 흘기다가


그러고보면 그랬습니다. 장롱에서 봤던 '홍이'의 시체. 눈 깜짝할 새 없어졌죠.
시체는 온데간데 없었고요.
김건호가 마술이라도 부린 게 아닌 이상, 정상적인 일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이에 욱이 시선을 굴리다가....
"...그 애가 여러분에게 뭔가 원한이 있는 게 아닐까요?"
그는 어깨를 으쓱이며 적당히 대답합니다.



난 걔가 누군지도 몰라요~


김건호, 지금 제일 수상쩍게 보입니다.

식은땀으로 폭포도 만들겠네요.

...그렇게 대화를 나누고, 필요한 정보를 얻으며 밥을 먹다보면 어느새 조찬을 다 비워갑니다.
욱과 찬은 이제 밭일을 도우러 간다고 하네요. 장씨 할아버지도 슬 집을 비울 낌새입니다.
할머니가 돌아오실 때까지 마을을 탐색해보는 것도 좋겠네요.
세 사람은 식사에 대한 감사를 드린 뒤 집을 나옵니다.
노인들이 일을 하러 나가 제법 한산해졌네요.
...그러고보니, 들어올 때 신경쓰이던 게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물이죠.
뭐, 마을 하나에 우물 하나 쯤이야~ 싶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또 공포영화에서 자주 나오는 게 '우물에서 나오는 귀신' 아닐까요?



...음, 일단 우물을 보러 갈까? 안 쓴 지 오래 된 우물 같던데.
우리가 좀 본다고 해서 누가 신경 안 쓸 것 같고.

규리야!
니가 앞장서.

겁쟁이.
허접.

플러팅 아니고요.
헌팅 아니고요.
제가 너무 무서워서요.






아니.
(김규리등떠민다.)


에휴... 한숨과 함께 결국 김규리가 앞장섭니다.
...우물 근처에 도착했습니다. 살짝 밑을 내려다보면....
새카맣습니다. 아무것도 안 보이네요! 매우 깊어 보여요.
물때 낀 냄새가 나네요. 비릿한 물냄새가 코를 스칩니다.





저요?
제가 여기서 제일 큰데요?
그건 아닌 듯? 너무 화은 씨 답지 못한 선택이다~




이거, 물 퍼올리는 거 있잖아.
그, 음. 억지 같으면 좀 미안한데.
어제 밤에, 건호 오빠랑 화은 언니만 뭐가 보인다느니 소리치고 난리도 아니었잖아. 그렇다는 건 두 사람에게만 보이는 뭔가가 있는 거 아니야?






화은 씨.
규리 담구죠?

...말마따나 건호 오빠는 돼지잖아.



난 돼지니까!
어쩔 수가 없네~









안 그럼 화은 언니가 오빠를 죽일거임.


그나마 물을 퍼올리는 바가지는 두 사람이 겨우 발을 디딜 수 있을 정도는 됩니다.
두 사람이 그곳에 몸을 담으면... 이내 건호에게로 시선이 갑니다.
조심히 내려보내죠. 레이디들이잖아요?

아, 원, 투. 웰컴 투 아마존~



그렇게 천천히, 천천히....
우물 안으로 내려가다보면,
어느샌가 바닥에 둔탁한 소리와 함께 도달합니다.
...어둡네요, 잘 보이진 않습니다.
휴대폰 라이트를 켜보는 게 어떨까요.

...
라이트를 키자,
바닥 한 구석에 쌓인 인골과 짐승의 뼈가 보입니다.
살점 하나 안 남기고 발라먹었네요.
질퍽한 진흙으로 뒤덮여 하반신을 적실 필요성은 없지만....
참혹한 광경입니다.



그렇게 천천히 걷다보면....
툭,
유화은의 발에 무언가 걸립니다.

...시체입니다. 여기저기 손상된 곳이 많네요. 꼭 장롱에서 본 시체 같습니다.
그러나 김규리는 미동도 없네요.
...설마 또 그녀에게만 안 보이는 걸까요.


(시체를 가르킵니다...)

보이지 않는 모양입니다.
심지어 하나가 아니네요. 지금 보니 시체가 바닥에 빼곡합니다.
꼭 짐승의 곳간이라도 되는 것 같네요.

계속 탐사할까요?

깔끔하게 발골된 뼈입니다. 의료 지식이 없다면 성별조차 알기 힘듭니다.
꼭 발톱이나 이빨로 생긴 것처럼 흠집이 군데군데 나 있는 정도네요.

주변을 좀 더 두리번거리며 라이트를 비춰보면...
유화은, <관찰> 판정.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3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그 여자는 죽지 않았다.
다른 사람의 거죽을 뒤집어쓰고 살아있다.
누군가에게 알려야 하는데
내가 여기서 죽어선 안 되는데.
...
벌겋게 피로 쓰여진 것 같습니다.
벽에 완전히 착색된 것 같은 느낌이네요. 쓰인지 오래 된 것 같습니다.



오빠도 봐야지.

더... 볼 건 없을 것 같은데 올라갈까...?
김규리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슬 올라가려던 차에...
...?
백골 사이에 무언가 보입니다.
뒤적여볼까요?

(ㅋㅋ.)
그 사이를 찝찝한 마음으로 뒤적이면...
...?
무언가 잡힙니다. 후욱, 그것을 꺼내어보니.
촛불이네요.
어딘가 묘하게... 보통의 촛불과는 느낌이 다릅니다.
심지가 빠져있긴 하지만, 적당히 고치면 불이 붙을지도 모르겠네요.

가져갈까?


올~려~줘~!!!

감히 딴짓을 해? 숙녀가 아래에 있는데?

두 사람은 겨우겨우 다시 지상으로 올라옵니다. 공포 영화의 한 장면처럼 줄이 끊어지는 불상사가 없어 천만 다행이네요.

정말 무서웠다....




언니도 뭘 봤다는데....


이것도 봤죠.


아마 피로 적은 것 같던데....

구라.
편집 전문가.




역시 화은 씨.


...그렇게 세 사람은 마을로 돌아갑니다.
그렇게 마을에 도착하고나니
저만치에서 할머니가 오시네요. 신씨 할머니입니다.
신씨 할머니는 일행을 보자마자 갑자기 호통을 치며 따라오라고 합니다.
갑작스럽네요....


저 아니에요! 아니라고요!



할머니는 세 사람을 데리고 집으로 향합니다.
...
......
.........
좁은 실내는 형광등 하나가 나가서 살짝 어둑합니다.
방 한가운데에 점을 보는 자그마한 좌식 탁자와 방석이 놓여 있습니다.
벽지의 색감이 어지럽고 한쪽에는 신을 모시는 당이 있네요.
화려하게 장식된 당에는 울긋불긋한 색으로 신령을 그린 무신도가 붙어 있습니다.
생활공간과 직업 공간이 분리되지 않은 풍경입니다.
당의 반대쪽에는 책장과 옷장이 있습니다.
동동구루무가 놓인 화장대, 대충 개어진 차렵이불이 있고 맨 위에 왕골 베개가 올라 있습니다.
얼핏 보기에도 특별한 방은 더 없어 보입니다. 부엌과 화장실 정도가 다네요.
"자, 이거 보아라."
할머니는 책장에서 무언가를 꺼내, 세 사람에 보여줍니다.
산해경, 이라고 적혀 있네요.
할머니는 이 책이 기이한 것들에 대한 옛 무당의 기록이라고 설명해주더니, 이윽고 어떤 페이지를 펼칩니다.
여기에 '그것'에 대한 내용이 있다고 하네요.
펼친 부분은 몇 장이 엉성하게 찢어져 소실되어 있습니다.
"바로 며칠 전까지만 해도 멀쩡했지. 누군가가 최근, 몰래 숨어들어서 찢어간 모양이야."
이내 할머니는 세 사람을 유심히 봅니다.
...이내 혀를 끌끌 차네요.
"씌였어."
"너희, 전부 뭔가 씌였어!"
"얼굴이 안 보여, 시커멓게만 보이고...."




씌었다는 말도 일리 있어.

규리도?
"그래, 셋 다. ...무언가 안 좋은 일이 일어날 게야."
"그래선 안 되는 일들이."
"흰 짐승이 노해서 삼대를 저주하고, 산 목숨을 죄고...."

그으럼, 혹시 어떻게...해야 할까요?
신씨 할머니는 세 사람을 번갈아 보더니 하관을 매만집니다.
"내 스승이신 혜공선녀께서 해주신 이야기가 있지."
"오래전, 배산리에는 '손'이라는 무당이 살았다."
"그 스승인 백돌 선생이라는 박수무당은, 신통력으로 유명해서 손은 늘 그늘에 가려 지냈지."
"그런데 어느 날부턴가 백돌 선생이 종적을 감췄어. 그 이후 갑작스럽게 손이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지."
"거기서부터 무언가 사악한 일이 있었던 게 분명하다고 혜공선녀께서 짐작하셨다."
그렇게 천천히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그 '손' 이라는 무당은 기고만장해졌고, 결국 무당이 해서는 안 되는 일까지 저지르고 말았다고 하네요.
오랜 세월 고요히 잠자던 '범'을 깨워 이 산에 풀어놓았다고....
자기 힘을 과신하여 범을 길들일 수 있다 착각한 것 같네요.
손은 결국 자신이 풀어놓은 범에게 먹혔다고 합니다.
"...이 무당은 산 속 깊은 신당에 살았었지. 그 망할 것이 무덤을 밀어버리고 신당을 세웠어."
"신령님께서 점괘를 내려주셨어. 이 신당에 가야만이, 그것의 저주를 푸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게다."


너무 무서운데...?


"마음을 굳혔다면 안내해줄 이를 붙여주마."
"더 질문할 게 있다면 해라."

(이지두 쪽지를 내민다...) 이거 뭔 말이에요?
좀 아시는 거 있어요?
신씨 할머니는 그것을 빤히 바라봅니다.
이것은 자신이 손녀에게 알려줬던 것으로,
잡호랑이를 쫒는 주문이라고 합니다.

그렇기에 그것에게는 통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화은 씨! 사진!

신씨 할머니는 그 사진을 보다가 하관을 매만집니다. 그것에 대해서는 짐작가는 것이 없는 모양이네요.
...우물 안에 들어가다니, 간이 배 밖으로 나왔나 싶은 눈길입니다.

"...흐음."
"평범한 촛불이 아니구나. 잘만 한다면 유용히 써먹을 수도 있겠어."
"마침 남는 심지가 있지. 이리 줘 보거라."

할머니는 그 촛불을 받고서 어디로 향합니다. 이내 멀쩡한 심지가 꽂혀져 다시 화은의 손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하나만 묻자."
"거기 너."
할머니는 김건호를 봅니다.

저요?
왜요?
"아까 보여준 쪽지는 어디에서 얻은건지 말해보거라."

규리가 장롱에서 봤던 거예요. 저는 몰라요.





...
할머니 손녀분 시체가, 그... 귀신이 돼서 나타났거든요.
그때...얻은...건데요....
...
할머니는 잠시 물끄러미 쪽지와 세 사람을 가만히 바라봅니다.
"...어쩌면..."
"어쩌면, 그것이 우리 홍이일지도 모르겠구나. 진짜 홍이."
"느이를 도와주려 했을지도 모르겠구나."



oO(아무리봐도개큰저주같은데요.)
이내 할머니는 시간이 없다며 세 사람을 보내려 합니다. 그리고...
곧 익숙한 두 사람이 보이네요. 욱과 찬입니다.
"느이를 안내해줄 사람은 이 둘 중 한 명이다."
"젊은 놈이 시골에 있긴 해야지. 두 사람 모두를 데려갈 순 없어."
"어찌 하겠느냐."



찬은 게이인가? 하는 눈으로 그를 보다가 이내 시선을 피한다.

"그럼 찬이와 함께 갈 테냐?"


찬이는 마지못해 세 사람을 이끌고 앞장 섭니다.
할머니는 인영이 흐릿해질 무렵까지 일행을 지켜봅니다.
.........
......
...
산으로 들어서자, 안개가 자욱합니다.
나무가 빽빽하게 차 있어 주변이 잘 보이지 않네요.
사방을 갈맷빛이며 안개는 목을 조르는 듯한 느낌마저 듭니다.
축축한 이끼와 풀 냄새가 코를 스칩니다.
제대로 길이 나있지 않기 때문에, 발밑을 조심하며 걸어야 할 것 같습니다.
...
김건호, <관찰력> 판정.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92 |
| 판정결과: | 실패 |
(;)
(1번만)
(제발)
(1번만)
빌어 보십시오.

(찬이따먹고지옥갈게요ㅗ제가)
(한번만요,,)
지랄하네....
김건호, 회심의 <관찰력> 판정.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6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아쌐ㅋ)
(화은씨내가지켜줄게!!)
와... 미친놈이네 이거.
...
......?
시선이 느껴집니다.
누군가가 여러분을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이 드네요.
뒤따라오는 사람 그림자 같은 것도...
보였습니다.
세 사람은 딱 붙어서 걷고 있고, 앞에는 찬이가 안내 중이죠.

찬 씨 혹시 여자친구 있어요.........?
누가 쫓아와요.....................
"댁을 잡으러 온 그것인가봅니다."
그는 비아냥댑니다.

찬 씨 개같은 소리 하지 마세요.
저희 화은 씨
존나 무섭습니다.


뭐라도 말하세요!
...그렇게 다시 걷는 데에 집중합니다. 김건호를 먹금합니다.

...
......
.........
신당에 도착했습니다. 어느샌가 시선은 더 이상 느껴지지 않았고, 찬은 도착했다며 세 사람에게 알립니다.
겉에서 보면, 신당은 안개의 근원지인 양 두껍고 빡빡한 안개로 덮여 있습니다.
안개는 마치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처럼 온 숲에 내려앉아 공기를 무겁게 하고 있습니다.
신당은 다 무너져가는 건물입니다.
청색 기와는 반쯤 헐고 부서졌고,
기둥의 녹색 칠은 다 벗겨지고 변색되었습니다.
온 사방에 어지럽게 금줄이 쳐져 있고,
장지문은 거의 떨어져 나갈락 말락 합니다.
전체적으로 거미줄과 먼지에 뒤덮여 허여멀겋습니다.
... 세 사람, <관찰력> 판정.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53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기준치: | 65/32/13 |
| 굴림: | 94 |
| 판정결과: | 실패 |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38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최그 사람이 드나든 흔적이 보입니다.
입구 쪽에만 먼지가 쓸려나갔고, 거미줄이 없습니다.

입구만 어쩐지 깔끔...까진 아닌데, 흔적이 있네.

걔 아니야?



자꾸 오빠만 이상한 거 보고 난리네? 미쳤나.

규리야 너 미쳤어? 한마디만 좀 해 주세요.

...찬은 바깥에서 망을 보겠다고 합니다. 역시 그도 무섭긴 한가보네요.

망을 보겠습니다!


잘합니다.


군대 나왔습니다!




GM의 권력에 도전하지 마십시오.

(ㅅㅂ)

결국 찬은 망을 보기로 하고, 세 사람은 신당 안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
신당의 내부로 들어서면, 훅 끼치는 썩은 냄새에 저절로 코를 막게 됩니다.
의외로 내부는 깨끗한데? 소리 따위 안 나옵니다.
백호를 그린 괴이한 민속화들이 온 벽에 빼곡히 붙어 있습니다.
신당의 내부는 풍성한 지화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그 외에 다른 물건들은 폭풍이라도 지나간 듯 바닥에 어지럽게 흩어져 있습니다.
대부분 부서지고 깨져 쓸 수 없는 무구들 같습니다.
방의 한 가운데에 무언가가 밧줄에 묶여 내려와 있습니다.
방의 한 쪽 구석에는 병풍이 있습니다.
병풍 쪽에는 점점이 피가 말라붙어 있습니다.

안은 생각보다 존나 더러운데?

병풍에는 산과 소나무, 풀과 꽃이 그려져 있습니다.
개구리와 사슴 그림이 있는데, 모두 병풍의 끝쪽을 향해 달리는 형상입니다.
묘하게 다른 칸은 그림이 듬성듬성 휑하다는 느낌을 줍니다.
이 가운데에는 원래 무언가 다른 그림이 있었거나...
혹은 그려질 예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일단 여기저기 확인해볼까?

...병풍 뒤를 살펴보자, 그 밑에 지하로 이어지는 나무문이 이씁니다.
문을 열면 아래로 이어지는 계단이 보입니다.
어두컴컴하고... 앞은 보이지 않네요.

아니면 찬 씨 데려올까요?

아직 온 지 얼마 안 됐잖아.

벌써 죽을 순 없지.


...묶여 내려온 밧줄을 살펴보면, 오래된 '방울 장난감'이 끝에 매달려 있습니다.
줄에는 간간이 흰 털이 섞여 있습니다.
흔들어보면, 방울 장난감은 고장이라도 났는지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갖고 논 거 아냐?
아닌가?


김건호, <관찰력> 판정.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66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바닥에 무언가가 있네요.
담배꽁초?

욱이 이 씨~발.
욱이다.
족치러 가죠?


근데 나일까? 아니잖아.


호랑이가 담배 피던 시절이 오늘이라고?



또 어디를 확인해볼까요?

방울 장난감을 확인해보자, 단순히 고장이 원흉인진 몰라도 무언가가 끼거나 한 건 없어 보입니다.
다시 흔들어보아도 소리는 나지 않네요. 이상한 일입니다.
...이윽고 병풍 쪽에서 썩은 내가 진동합니다.
끈적하게 피가 눌러있는 곳으로 시선을 옮기면...
널부러진 동물의 사체, 그리고 분홍색 삼선 슬리퍼가 하나 놓여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개는 빨간색 목줄을 차고 있네요.








곧 신당 안으로 누군가 들어옵니다.
...욱이네요.
그곳에 남는 게 아니었던건가요?


안 그래도 수상했는데. 뭐 좀 하나 물읍시다.
종종 오세요?
"예? 아~. 아니요? 전 평소에 밭일 돕느라 여기 올 시간이 안 되죠~."
"그것보다..."
"찬이는 신씨 할머니께서 급하게 부르셨거든요. 그래서 저랑 교대했어요. 혹시 도울 일이 있다면 얼마든지 부르셔도 괜찮아요~."
그는 능청스러운 어조로 이야기 합니다.
...그러고보면 이쪽의 조사는 끝났죠.
욱에게 부탁한다면 함께 지하로 내려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랑 같이 가고 싶다니.
데리고 갈까요, 화은 씨?

욱은 천연덕스레 고개를 끄덕이며 세 사람을 데리고 앞장 서 지하실로 내려갑니다.
.........
...휴대폰 라이트를 키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끼익,
끼익...
계단을 밟고 내려가면 향을 피우기라도 한 것처럼 희뿌옇습니다.
습기 때문인지 희미한 곰팡내가 납니다.
누군가 방으로 사용한 듯 책상과 책장이 있고,
벽마다 먹으로 휘갈긴 여러 기이한 짐승들의 그림이 붙어 있습니다.
1층 사당의 그림들이 전부 비슷한 민화 속 '범'의 모습인 것과 대조적입니다.
구석에는 장독들이 세 개 놓여 있습니다.
장독에는 금줄이 쳐져 있고,
버선 모양으로 오린 백지가 붙어 있습니다.
그 옆에는 큼지막한 돌들이 쌓여 있습니다.
...조사해볼 수 있을 것 같네요. 한 번 확인해볼까요.
(조사 타임입니다. 자유롭게 RP해주세요.)

무서워서 못 움직이겠어요.
화은 씨가 다 해 주세요.



...책상을 살펴보니, 이것저것 흩어져 어지럽습니다.
맨 위에는 책을 찢은 듯한 종이가 여러 장 있습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대인국의 북쪽에 사비시가 사는데,
그곳의 북쪽에 군자국이 있다.
아래로 쭉 내용이 이어집니다.
신씨 할머니가 보여주신 산해경의 일부 같습니다.


이래도 욱 씨 안 담굽니까...? (속삭인다.)





유화은, <자료조사> 판정.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16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고문서 하나가 눈에 띕니다.
척 보기에도 낡은 서책입니다.
한 권짜리로 보이며, 이 밖에 눈에 띄는 책은 더 이상 보이지 않습니다. 대충 내용을 훑어보면...
황제의 일생, 그의 업적과 기이한 발명들, 그가 일으킨 기적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만
내용의 상당수를, 누군가 오려낸 것 같습니다.

진짜 쎄하네~?



...일단 좀 더 뒤적여볼까?

...벽의 그림을 살펴보자, 그려진 짐승들의 생김새가 불경합니다.
보고 있으니 불쾌감까지 느껴질 정도네요.
세상이 올바르게 돌아가도록 하는 어떤 규칙이나, 순리와는 완전히 정반대인,
어긋난 것들만 그려진 느낌입니다.
유화은, <이성> 판정.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21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그 외엔 별 달리 보이지 않습니다.

남자가 되었는데 장독이라도 함 봐 봐.

뱀 나오면 담군다~ 담군다고 했다?
나오면 뒤진다?
(장독 본다.)
...첫 번째 장독은 비어 있습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네요.
두 번째, 세 번째도 있습니다. 마저 열어볼까요?

...오래된 일지가 있네요. 꺼내볼까요?

(*핸드아웃은 누를 시 확대됩니다.)
...세 번째 장독을 열어볼까요?

...!
...
...
홍의 시체입니다.

으으으으으은화씨내내내가안한다고했잖아요.


...
홍의 시체가,
눈을 뜹니다.


흐리멍덩한 회색의 죽은 눈.
보기 힘들 정도로 부패한 소녀의 시체가...
천천히 구물거리듯 움직입니다.

세 사람, <이성> 판정.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48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기준치: | 47/23/9 |
| 굴림: | 18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기준치: | 55/27/11 |
| 굴림: | 69 |
| 판정결과: | 실패 |
...소녀의 시체는 천천히 기어나옵니다.
그렇게 기어나오더니, 뚜껑을 열었던 김건호의 발목을 붙잡았다가.
그 후에 천천히, 욱에게 향합니다.

반쯤 열린 두개골, 절뚝거리는 다리.
욱은 시체를 보더니 이내 당황한 기색을 보이더니, 오히려 그 시체를 보고 소리칩니다.
신씨 할머니가 바로 범이 둔갑한 자이며,
그 날 여러분이 홍을 차로 치어 죽였는데, 사실 홍이 범의 새끼라는 것입니다.
자신을 차로 친 탐사자 일행에게 복수하려 드는 것이라고요.
세 명, <심리학> 판정.

| 기준치: | 10/5/2 |
| 굴림: | 5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기준치: | 10/5/2 |
| 굴림: | 32 |
| 판정결과: | 실패 |

| 기준치: | 30/15/6 |
| 굴림: | 71 |
| 판정결과: | 실패 |
...잠깐,
세 사람은 욱이나 다른 사람에게 자기들이 홍이를 '차로 쳤다'고 이야기 한 적은 없습니다. 시체를 보았다고 했죠.
그렇다면 욱, 그걸 어떻게 안 거죠?
그러나 홍은 입을 열어도 말할 수 없는 상태 같습니다.
욱이 거짓말을 하는 것은 명확해졌네요.
홍이 욱을 죽이려 기어나오는 것으로 미루어볼 때,
그렇다면 범인은......................


가라.

저, 저새끼였어!

"...하하."
"아..."
"..."
"그냥 얌전히 지내다, 장독 안에 처박혔다면 좋았을 것을."
그는 과장된 몸짓으로 깔깔거리며 웃습니다.
【지금부터 전투에 들어갑니다.】
【자신의 턴이 되었을 시, 각자 근접전 판정을 해주시면 됩니다.】
【전투에서 패배 시, 욱으로 인해 장독에 들어가게 됩니다.】
【행운을 빕니다.】
...김건호의 턴, <근접전> 판정.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91 |
| 판정결과: | 실패 |
미안하다.
봐주라.
김건호는 주먹을 내질렀으나,
욱은 간단히 피해버립니다.
정신 차리십시오!
유화은의 턴, <근접전> 판정.

| 기준치: | 25/12/5 |
| 굴림: | 68 |
| 판정결과: | 실패 |
유화은은 서툴게 주먹을 휘둘러봅니다. ...그러나 주먹이 욱에게 닿는 일은 없었습니다.
이거 다 왜이러죠?
김규리, <근접전> 판정.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11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욱을 향해 빠르게 돌려차기를 날린다.)
욱은 공격에 정통으로 맞습니다.
정신을 못차리고 나자빠집니다.

욱의 턴, <근접전> 판정.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90 |
| 판정결과: | 실패 |

(난느존나가볍게날아피한다)
욱의 주먹이 건호에게로 향했으나, 주먹은 미처 닿지 못했습니다.
건호, 날쌔네요. 날치 같습니다.

다시 김건호의 턴, <근접전> 판정.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18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욱은 건호의 주먹을 맞고 비틀댑니다.
"또 처 헛짓거리 할 줄 알았는데...!!"

이 새끼가?
뒤질라고?
덜 맞았지? 화은 씨, 갑시다.
하지만 김건호가 뻘짓한 건 맞죠.
유화은, <근접전> 판정.

| 기준치: | 25/12/5 |
| 굴림: | 51 |
| 판정결과: | 실패 |

유화은의 가냘픈 주먹질에 욱은 피해버리고 맙니다.
유화은, 이번 일이 끝나면 단련합시다.
김규리, <근접전> 판정.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96 |
| 판정결과: | 실패 |

(지랄.)
...그러나 몇 차례 얻어맞은 욱은 혀를 차며 이내 어딘가로 도망갑니다. 발은 잽싸네요.
【전투가 종료 되었습니다.】
...어디로 토꼈는진 모르지만, 욱은 더 이상 보이지 않습니다. 조사를 하다보면 또 만날 수도 있겠지만,
당장은 홍이가 먼저죠.

미친새끼...

꼭 잡아서 죽여버릴 테다!

...
욱이 떠났기 때문인진 몰라도, 홍은 입을 열더니 말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죄송, 해요..."
"자꾸 쫒아다니고, 괴롭히게 되어서, 정말 죄송해요..."
"당신들에게 말을 하고 싶었는데, 원한에 휩싸여 눈이 흐리고,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홍은 천천히 사과합니다. 이내 범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네요.
자신은 범을 죽이는 법에 대해선 모른다고 합니다.
다만, 약하게 만드는 법은 안다고 해요.
밤이 되면, 가장 발이 빠른 한 사람이 마을로 달려가고,
그 사람이 밖으로 나간 즉시 남은 사람들은 신당에서 범을 붙잡아두는 것입니다.
문을 닫고, 신당의 촛불을 모두 켜고,
방울을 흔들어야 합니다.
방금 유화은이 찾은 방울 장난감,
그것은 '손'이라 일컫던 그 무당이 범을 지배하기 위해 구한 물건이라고 합니다.
절대 그럴만한 힘은 없지만, 범을 잠시 유혹할 수는 있습니다.
대신,
절대.
절대 방울 소리가 끊겨선 안 됩니다.
촛불이 다 꺼지기 전에, 마을 가장 깊고 낮은 곳의 진흙 속에 묻혀 있는 것을 '파내세요.'
숲을 달릴 때는 절대로 돌아봐서는 안 돼요. 절대로요.
파낸 것을 부수면, 범의 힘이 잠시 약해질 것이고,
저주가 약해진 틈을 타 빨리 산을 떠나야 합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부디 할머니께 안녕이라고 전해달라고 합니다.

방울에서 소리, 안 나지 않았어?
"그것은 장난감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사용하기 전, 노래를 불러야 해요."
"자기가 유혹하고자 하는 존재가 등장하는 노래라면, 어떤 것이어도 좋아요."
"동요, 가요, 아무거나 좋아요. 여기서는 [호랑이]가 나오는 노래면 되겠네요."

...호랑이 노래 떠오르는 사람?





그래요. 씹뜨억 같은 노래라도 호랑이가 나온다면 오케이긴 하겠죠.


일단,
달려갈 사람.




태권도 학원 관장! 김건호가 갑니다!



(아이런)
(우리의애국가를거역하는가...)


...
마음을 다 잡고 나면,
조금씩, 조금씩...
밤이 찾아옵니다.
...
......
달려가 우물 밑을 파내야 하는 것은 김건호,
그리고 신당에 남은 두 사람이 할 일은,
노래를 부르며 방울을 흔들고, 촛불을 밝힌 채 이곳에 범을 잡아두는 것입니다.
마침 촛불이라면... 생각나는 게 있죠.
할머니께서 요긴하게 쓰일지도 모른다던 그 '촛불' 입니다. 어떤 효능이 있는진 몰라도... 일단 불을 지펴볼까요. 그 후, 김건호는 발 빠르게 마을로 가 우물을 뒤적여야 합니다.




부끄럽네요, 이런 건... (라이터 내민다.)

(...)
(붙었다!)
우린 여기에서 그걸 잡아둘테니까... 건호 오빠, 알지?

좋습니다. 테일즈런너 주황색 크로노스윙을 믿어볼까요....

...밤이 다가옵니다. 김건호, 나갑시다.

(엄마)
(엄마아빠)
(엄마잘못했어)
신당 밖으로 나가면 어둠이 내려앉습니다. 욱은 도망쳤고, 찬은... 보이지 않네요.
멀쩡하지 않은 건 확실합니다.
뜁시다. 시간이 없어요.

그렇게 달립니다, 달리고 또 달립니다.
하늘이 새카맣게 물들고, 이윽고 안개가 자욱해 앞이 흐릿할 때...
귓가에 속삭이는 소리가 들립니다. 형체는 보이지 않지만,
...건호야, 건호야... 엄마를 두고 갈 거니?
내 착한 아들...
엄마랑 아빠의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어주겠다고,
그렇게 약속했잖니.

...귀를 막고서라도 뛰어야 합니다.
멈추지 맙시다. 뒤는 더더욱 돌아보지 말고요.
건호야, 내 자랑스러운, 김씨 집안 아들.... 그렇게 죽은 부모의 목소리가 울립니다.

엄마나바빠!!!!!!!!!!!!!!!!
아빠제삿밥이나먹어!!!!!!!!!!!!!!
...
... ...
건호야,
엄마아빠가 어쩌다 죽었는지 아니?
네 동생,
네 동생 규리가 문제란다.
네 동생 규리가 엄마 아빠를 죽인 거야!
살인자,
살인자라고!
네 동생 규리가, 엄마 아빠를 불러내더니 죽였어, 죽여버렸어!

규리가?
그래... 그래, 건호야. 그러니까...
잠깐,
뒤 좀,
봐
주
겠
니

엄마.................. (반지껴안고달린다......)
...
... ...
그렇게 한참 동안, 김건호의 귓가에는 죽은 부모의 목소리가 울렸고, 그럼에도 그는 달립니다.
...그럼 이제,
신당에 있을 두 사람을 확인해볼까요.


산...중.....호걸이라 하는... (세상 우울하게 부릅니다.)

호걸이라 하는!!!!!!!!!!!!!!!!!!!!!!!!!!!!!!!!!
호랑님의 생일날이 되어!!!!!!!!! (존나 무섭다 씨*!!!!!!)

...
초는 여전히 안정적으로 일렁거립니다.
촛농이 녹지 않고, 심지가 타지 않는 것으로 보아...
이것이 그 촛불의 '효능'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반적인 초였다면 현재 밖에서 오래 달리기 중인 김건호가 고생 깨나 해야 했겠어요.
...그러나 범은 방울 소리에 이끌립니다.
지금부터 인내심 싸움으로 들어가야 할 것 같네요.
장지문에 피묻은 손자국이 다닥, 다닥 찍힙니다.
열어달라는 비명소리와 달콤한 회유,
그리고 유일하게 무언가가 '보이는' 유화은에게는,
창문 너머로 사람 형태의 그림자가 수두룩 빽빽하게 보입니다.


각, 각색 짐승 공원에 모여...
무도회가 열렸네...!!!

...
화은아...
내 똥강아지...
할미가 왔는데 왜 얼굴을 안 내밀어줄꼬...

화은아, 그곳은 아직 어린 너에겐 너무 위험하다.
자아...
할미랑 가자꾸나, 우리 귀여운 손녀....
유화은, <이성> 판정.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74 |
| 판정결과: | 실패 |
...
가고 싶어, 할머니가 저곳에 있어. 할머니, 할머니...
그런 충동과 함께,
나가고 싶은 마음에 휩싸입니다.
나갈까요? 나가고 싶나요? 나가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나요?
나갈
까요?


(억지로 방울 잡은 손 잡고 마구마구 흔듭니다;)
토끼는 춤추고, 여우는 바이올린!!
찐짠 찌가찌가찐짠 찐짠 찐짠 하더라!!!!!!!!!!
유화은, 괴리감으로 인한 <이성> 판정.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1 |
| 판정결과: | 대성공 |
...
번뜩, 눈이 뜨입니다.
저게 할머니일 리 없습니다.
저런 기괴한 것들과 함께 있는 것이, 할머니일 리 없어요.
겨우 정신을 차립니다. 그러나...
유화은이 정신을 차리기 무섭게 그것은 마치 분노하듯 압박하고 소리를 지릅니다.
인간의 것과 다른, 이질적인 괴음.
...이따금 섞여 들리는 호랑이의 울부짖음.
정신차려보면 귀에서 피가 납니다.

그, 그중에, 한놈이... 잘난체, 하면서... (화은과 함께 방울 뒤1지게 흔들어댄다...) 언니, 정신 차렸어??

노래... 다시 불러야겠지?

까불, 까불까불까불 까불까불 하더라...!!!

...그렇게 정신을 차리고,
계속해서 방울을 흔듭니다. 귀에서 피나는 것 치고 그나마 잘 버티고 있는 것 같네요.
하지만 이들(그리고 자신을 포함해)의 목숨줄을 쥐고 있는 건,
다름 아닌 김건호죠.
어느정도 숲 중간까지 가로질렀습니다. 자...
김건호, <민첩> 판정.

| 기준치: | 65/32/13 |
| 굴림: | 27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처 넘어졌지만 존나빨랐다)
다행입니다. 시간을 더 지체하는 일은 없겠네요. 뒤에서부터 계속 속삭이는 소리가 들려오지만 무시해야 할 겁니다.
안 그럼 자살과 살인을 둘 다 하는 꼴이 될 테니까요.
...조금 시간이 지나 겨우 마을에 도착해, 우물을 발견합니다.
지금은 누군가가 끌어내려주고, 끌어올려줄 수 없죠.
뛰어내리겠습니까?

김건호, <민첩> 판정.

| 기준치: | 65/32/13 |
| 굴림: | 63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Z를눌러착지한다 ㅋㅋ)
...지면에 떨어져 와플이 되기 전에 낙법으로 어떻게든 몸은 건사합니다. 다만 높은 곳이기 때문에 하반신이 찌릿거리네요.
그렇지만 지체할 시간은 없습니다.
백골이 그득하고, 비릿한 물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바닥을 파야 합니다. 지금 당신에겐 삽도 없고, 하다못해 삽을 대체할 물건조차 없겠지만,
손이 찢어져라 파야 할 겁니다.

한참을 그렇게 진흙 아래를 파냅니다.
손끝이 아릿한 감각과 함께 피가 새어나오고,
손끝의 살이 찢어져 쓰라린 고통이 느껴지지만,
멈추지 않고, 계속.
...툭,
...?
무언가 손가락에 걸립니다.
억지로라도 꺼내봅시다.

(아싸부자가될거야~)
돈보다 좋은 것이네요!
니네 목숨줄을 쥐고 있는 무언가입니다.

...양손으로 들어올려야 할 정도로 큰 두개골입니다.
흡사 짐승의 그것처럼 생겼네요.

씨발.
날카로운 이빨이 빡빡하고, 눈구멍으로 보이는 것이 세 개나 됩니다.

잘못 꺼낸 것 같은데?
이거 아닌 듯?
다시 들어가.
이씨발다시들어가.
다시 넣을 것입니까?
그럼 뒤지는데??

빼요...
빼야죠...
눈구멍 안쪽으로 뇌가 있을 자리에,
시커먼 심장 같은 것이 물고기처럼 펄떡거립니다.
그것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김건호의 존재를 인식한 것처럼, 자그마한 돌기 흡반들이 우글우글 돋아납니다.
보기에 유쾌한 장면은 아니네요...

이것은, 분명 살아있는 생물입니다.

아니요? 맞는 건 너입니다.

김건호, <이성> 판정.

| 기준치: | 47/23/9 |
| 굴림: | 57 |
| 판정결과: | 실패 |
(씨발패야겠다)
(역시패야해)
제정신이 아닙니다. 당장에라도 두개골을 다시 있던 자리에 가볍게 돌려놓고 싶은 충동에 휩싸이지만...
그럴 수 없겠죠.
이걸,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단 꺼내긴 했지만, 어찌 해야 할지 감이 안 잡힙니다.

김건호, <지능> 판정.

| 기준치: | 30/15/6 |
| 굴림: | 21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어?)
(난 가까스로 뭔가 해냇다. 모르겠는데 GM이 해줄거다.)
...그러고보니 홍이에게 받았던 쪽지의 주문이 생각나네요.
그걸 외우며 부수면 되지 않을까요? 하지만 다시 이야기 하지만, 당신에겐 도구가 없습니다.
손이 아릿하지만 어쩔 수 없겠네요.
부숩시다. 힘껏, 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네)
이두두지 저두두지 구만두지 호만두지; (이거 정말 없어 보인다... 그대로 들고 졸라 힘껏! 젖먹던 힘까지 짜서! 바닥에 던져서! 뿌 순 다)
(마치 like 야구선수)
(어쩌면 럭비 선수 같기도)
철퍽!
...
그것의 안쪽에서부터 시커먼 피와 같은 것이 온 사방에 튀기며 터져버립니다. 물론 당신에게도 튀었습니다.
...그리고,

이내 귓가를 메우던 시끄러운 속삭임이 천천히,
천천히 사그라듭니다.

안개도 조금씩 걷혀가네요. 이는 신당 쪽도 마찬가지입니다.
장짓문 너머로 들리던 소음과 기괴한 인영들,
오한과 안개가 천천히 사라집니다.

뭔가, 좀... 사라지지 않았어?



...
안개가 걷혀 있습니다. 시야를 꽉 막고 있던 안개들은 이미 깨끗하게 사라져 있습니다.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네요.
성공한 것 같습니다.

씨, 씨이*... 건호 오빠도 도움이 되는 날이 다 오네!

그렇게 마을로 향합니다.
우물에서 살려달라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소리가 들리는 것도 같습니다.

꺼내주세요씨발.
할아버지!!!!!!!!!!!!!!!!!!!!!!!!!!!!!!!!!!!!!!!!!!!!!!!!!!!!!!!!!!!!!!!!!!!!!!!!!!!!!!!!!!!!!
아빠!!!!!!!!!!!!!!!!!!!!!!!!!!!!!!!!!!!!!!!!엄마!!!!!!!!!!!!!!!!!!!!!!!!!!!!!!!!!!!!!!!!!!!!!!!
규리야내가너돼지라고안놀릴게


아
응.





꺼내주세요...

지랄....
바가지 안으로 들어가! 우리 둘이 어떻게든 끌어올려볼게!

.....필요없습니다.

큭.
굉장히 무겁습니다...

(빡치게하네?)
(사내의체중을갖고놀지마)
하지만 어떻게든 끌어올리는 데에 성공합니다.
휴, 두 번 했다간 돈 받아야 할 지경이네요!

된 거지?


더 있고 싶지않으니..

...할머니께, 홍이 이야기를... 하고 오는 게 어떨까 싶어. 아주 잠깐, 시간이 있으니까.



응.






...그렇게 안개가 걷힌 틈을 타, 아주 짧은 시간이나마 신씨 할머니에게로 향합니다.
신씨 할머니는 세 사람을 기다리던 모양인지, 마당에 나와 있네요.


저 너무 힘들었어요.


(ㅠ)


그 말을 전하러 잠시 왔습니다.

그러니, 그렇구나...
...아주 잠시 기다려보거라.
그러더니 할머니는 잠시 집 안으로 들어갔다가, 무언가를 바리바리 들고 나옵니다.
값비싸 보이는 패물들이네요.


부자가 될거야~






됐다. 이 늙은 몸뚱이에게 그까짓 패물 있음 뭐하냐.
그렇게 읊조리며...
이내 신씨 할머니는 마을 입구를 가리킵니다.

어서 가거라.
가서, 다신 돌아오지 마.
그것이 너희에게 좋을 게야.




...
그렇게 세 사람은 마을 입구에 세워둔 차를 탑니다.
자, 시동을 걸고 가볼까요.

그렇게 천천히 출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얘들아,
할머니의 목소리가 저 뒤에서 들립니다.



백미러를 볼까요.

백미러를 보자,
일행의 차를 뒤에서 빠르게 쫒는,
새하얀 무언가.
네발로 기듯이 기괴한 동작으로 달리고 있는데, 속도는 빠릅니다.
부자연스러운 구강을 오물거리며,
김건호,
유화은,
김규리.
그리고 백미러엔 늘 그런 문장이 있죠.
「사물이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음.」
달립시다, 빨리요!




윤시원에이도원에한문철에 가지가지 합니다.
아무튼, 그렇게 사고를 일으켜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밟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산을 벗어나면...
짐승의 모습은 더 이상 보이지 않습니다.
네비게이션도 이제 날 패지 마십시오. 하는 것처럼 깜빡, 깜빡... 켜지네요.

포장도로에 접어들면 거짓말처럼 허공을 떠돌던 연락들이 폰에 도착합니다.
인기인이 된 기분이군요!
카톡, 카톡, 카톡!
...무사히 세 사람은 범의 아가리에서 생환했습니다.
...
... ....
수고하셨습니다.
보상으로 신씨 할머니가 주신 금전적 보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엄마아빠왜죽였니?
으응?




호랑이가될거같아




ㅇㅋ

박아 걍...

응!
| 기준치: | 15/7/3 |
| 굴림: | 30 |
| 판정결과: | 실패 |
| 기준치: | 15/7/3 |
| 굴림: | 7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호랑이꼬신다)
(널 내 것 으 로 만 들 어 나 의 암 컷 으 로 만 든 다)
그래봤자 범은 김건호의 얄팍한 유혹 따위 안 통합니다.

| 기준치: | 20/10/4 |
| 굴림: | 96 |
| 판정결과: | 대실패 |
아
찢겨진 것을 환영합니다.











